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SPC그룹(회장 허영인)의 계열사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이 최근 상반된 지표에서 1등을 기록했다.  

이해관계자 간의 상생 활동 정도를 평가하는 동반 상생 지수에서는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것에 반해, 소비 심리와 직결되는 식품위생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제과·제빵 전문점에서 가장 많은 점유율을 가진 기업으로 확인된 것이다. 

24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계량화한 지표로, 동반성장위원회 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 평가를 합산해 산정한다.

2020년도 평가대상 기업은 총 210개사로, 공표 유예된 12개사를 제외한 198개 업체가 최우수(36개사), 우수(63개사), 양호(70개사), 보통(19개사), 미흡(10개사) 등급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점은 파리바게뜨가 가맹 업종 중에서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사례가 됐다는 것이다. 파리바게뜨는 3400여 가맹점주가 있는 국내 최대규모 프랜차이즈로, 그만큼 이해 관계자가 많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가맹점과의 상생 활동과 다양한 협력사 및 지역사회 지원 등 적극적인 ESG경영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가맹점주와 협력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관계에서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며 상생경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소비자 안전 사항에 대해서는 빨간불이 켜졌다. 식품위생법 준수 실태 조사 결과, 파리바게뜨가 제과·제빵 전문점에서 위반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 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공개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5년간 제과·제빵 전문점에서는 총 508건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파리바게뜨가 234건(46.1%)으로 가장 위반 사례가 많았다. 다음으로는 뚜레쥬르 199건(39.2%), 던킨도너츠 46건(9.1%)가 2,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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