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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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대우건설(047040, 대표 김형·정항기)이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수주 현장에서 금품 제공 관련 의혹이 제기됐다. 수주전이 과열되는 만큼 양사 모두 금품 수수를 홍보요원들에게 맡기고 방관할 수 있어 조합원들 사이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2파전을 예상했듯이 지난 28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입찰 사업에 대우건설과 GS건설(006360, 대표 임병용) 2곳만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7일 아유경제에 따르면 대우건설 직원이 주민들을 접대하는 현장이 포착됐다.

조합원 A씨는 "우리 단지에서도 홍삼, 한우 등 다양한 선물세트가 뿌려지고 있다. 특히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각종 접대를 포함해 대규모 홍보활동이 관찰되면서 조합원들 사이 민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추석이라 선물 가져왔다"며 "책자를 봐달라. 연락 드리겠다"고 말한 녹취록과 "단지 방문시 사은품 전달하러 왔으나 부재중이어서 연락처 남긴다"는 문자 메시지가 나왔다.

대우건설 측은 "특정 매체에 나온 사진만 봐서 당사가 금품을 제공했다고 현재 확인할 수 없다"며 사진이 조작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GS건설과 대우건설 양사 모두 홍보용원을 사용하고 있다. 조합원이 홍보요원들과 개별접촉을 하지말라고 금하지는 않았다. 설명을 듣고 싶으면 직접 만나서 듣도록 허용했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은 4385억원 규모로 지한 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1351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지난 8월5일 열린 현장 설명회에서는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이 참여해 대형 재건축사업장 열기를 띠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월 준공된 '과천푸르지오써밋'으로, GS건설은 지난 6월 준공된 서울 서초구 '서초그랑자이'로 조합원에 입찰 제안서를 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양사가 제출한 사업 비교표를 만들고, 오는 11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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