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구조조정 역량 의문"

KDB산업은행(사진=KDB산업은행 페이스북)
KDB산업은행(사진=KDB산업은행 페이스북)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구조조정을 진행한 기업들의 지원금 회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갑・정무위원회)이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구조조정을 진행한 기업 49곳의 지원총액 대비 회수율은 23.6%에 불과했다. 산업은행에서 지난 5년간 구조조정 대상기업들에게 지원한 총액은 6조 375억 원으로, 그중 현재까지 1조 4257억 원을 회수하는데 그쳤다.

한진중공업 이미지(사진=홈페이지 캡처)
한진중공업 이미지(사진=홈페이지 캡처)

현재까지 지원금을 100% 회수한 기업은 한라캐스트와 케이에이치이 등 2개 기업이 유일했으며, 지원금액의 절반 이상을 회수한 기업도 11곳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지원금 회수율이 더 낮았다. 최근 5년간 구조조정이 진행된 대기업은 한진중공업 등을 포함하여 총 13곳으로, 대기업에 지원된 5조 7959억 원 중 1조 3465억 원을 회수해 23.2%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이는 동일 기간 구조조정이 진행된 35곳의 중소기업의 경우 2335억 원을 지원해 791억 원을 회수해 현재까지 33%의 회수율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진선미 국회의원은 “6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고도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이 1조 4천억 원에 불과한 상황에서는, 국책은행의 구조조정 역량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며, “KDBI와 같은 구조조정 전담자회사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향후 회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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