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벤처 통해 직원 아이디어 사업화… 스타트업처럼 기민하게 움직이는 ‘혁신적 조직문화’ 구축

CJ제일제당이 사내벤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CJ제일제당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식품사업부문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이노백(INNO 100)’을 통해 선정된 ‘푸드 업사이클링’과 ‘식물성 대체유’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직원들의 도전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사업화 함으로써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미래준비를 가속화한다는 취지다. 

먼저 사내벤처 사업화 1호인 ‘푸드 업사이클링’은 깨진 쌀, 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제품화 함으로써 식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지속가능한 ESG 경영 개념을 적용한 제품이다. 패키징 역시 쓰고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식물성 대체유’는 현미, 콩 등 식물성(Plant-based) 재료로 만든 우유 대체 식품이다. 두 제품 모두 친환경, 식물성 등 M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게 회사의 기대다. 

‘혁신에 몰입하는 100일’이라는 의미의 ‘INNO 100’은 68년 전통의 CJ제일제당이 스타트업처럼 기민하게 움직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로 올해 2월 도입했다.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제출, 제안 프레젠테이션, 100일간 프로젝트 추진, 최종 프레젠테이션, 사업 실행전략 수립, 사업화 승인’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통과한 팀은 상금과 사업화 초기 투자를 지원받는 등 파격적 보상 및 지원 제도가 마련돼 있다.

최종 사업화는 혁신성장 관련 의사결정그룹인 ‘이노베이션 위원회(Innovation Committee)’가 결정한다. 이노베이션 위원회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사원 중심의 협의체인 ‘열린협의회’로 구성됐다. 사업화를 결정하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정하고 양산화 검증에 착수하며, 나아가 사내 독립조직(CIC; Company In Company)과 기업분할(Spin-off) 까지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푸드 업사이클링’과 ‘식물성 대체유’ 사업 모두 사내 독립조직으로 운영이 확정됐다. 선배 사원 등을 사내외에서 영입해 사업 운영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다.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은 부산물 처리 및 양산화를 위한 설비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말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먼저 소비자를 만난 뒤 내년에 제품을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혁신하는 조직문화가 CJ제일제당의 새로운 DNA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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