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5000억 포인트 현금화…여전히 잔액은 2조원 육박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각 카드사별로 활용되지 못하고 잠든 카드사 포인트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국회 정무위 소속 김병욱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전업 카드사 포인트 현황’ 자료를 근거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잠자는 포인트 잔액이 약 2조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반면 현금화되는 포인트는 월평균 700억 원 정도로 올 상반기 5000억 포인트가 현금화 됐지만 아직까지 잔액은 2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월부터 6월까지) 실적을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현금화 실적은 신한카드가 17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카드 714억 원, 우리카드 633억 원, KB국민카드 618억 원, 삼성카드 467억 원, 롯데카드 448억 원, 하나카드 425억 원, 비씨카드 132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총 5200억 원의 포인트가 현금화됐다.

반대로 지난 6월 현재 남은 포인트 잔액은 전체 1조 9787억 원 중에서 현대카드가 5888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카드 3983억 원, 하나카드 2567억 원 , KB국민카드 2489억 원, 삼성카드 2289억 원, 우리카드 1271억 원, 롯데카드 656억 원, 비씨카드 641억 원 순서이다.

금융당국은 카드사별로 조회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잔여 포인트, 소멸 예정 포인트, 소멸 예정일 등을 일괄조회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 여신금융협회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 인포’어플의 내 카드 한눈에 등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 스마트폰 앱 등으로 포인트 현금화 신청이 가능하며,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나 ‘어카운트인포’서비스로 조회했다면 바로 계좌 입금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 편의성에 비해 현금화 실적은 부족하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조회 및 신청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대안이 필요하다.

김병욱 의원은 “재태크의 시작은 작은 돈부터 관리를 잘 하는 것이지만 의외로 꾸준히 쌓이는 포인트에는 정작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며, “카드사 포인트에 가려져 잠자는 2조 원이 소멸되기 전에 제 주인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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