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KT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25일 오전 11시 경 전국에서 인터넷·모바일·IPTV·전화 뿐 아니라 증권거래시스템, 상점 결제시스템 등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모든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KT는 서비스 장애 발생 직후 1차 공지를 통해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아 서비스 오류가 발생했다”며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하고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인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오늘 발생한 서비스 장애의 원인은 디도스 공격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KT는 1차 공지를 낸 이후 2시간 만에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 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오류가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2차공지를 내며 입장을 바꿨다. 

이번 서비스 장애를 통해 불편을 겪은 일부 사용자들은 소송까지 검토하는 등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KT 아현지사 화재사고로 발생한 네트워크 먹통 때보다 피해 범위가 넓어 보상 요구와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현지사 화재사고 당시 서울 강북지역과 수도권 북서부 등에서 KT 이용자들은 유·무선 통신망이 동시에 먹통에 빠지며 큰 불편을 느꼈고, 특히 KT 통신망을 이용한 카드 결제가 불가능해져 자영업자들이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KT가 추산한 물적 피해액만 469억원에 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에 전국 네트워크 사고 원인과 이용자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하도록 조치했으며, 이후 재발방지대책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KT는 통신망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AI(인공지능)를 일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부 사용자들은 “주력 사업인 통신망을 등한시하고 수익성 위주의 신사업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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