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당긴 SSG닷컴, 이커머스 판도 뒤흔들까
상장 앞당긴 SSG닷컴, 이커머스 판도 뒤흔들까
  • 최은지 기자
  • 승인 2021.10.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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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CI. 사진=SSG닷컴
SSG닷컴 CI. 사진=SSG닷컴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신세계그룹 SSG닷컴(쓱닷컴)이 주간사를 선정하며 상장 시기를 앞당겼다.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 빠른 시일 내에 이커머스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최근 기업공개(IPO) 대표 주간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상작 목표 시기는 2022년이다. 

당초 SSG닷컴의 상장은 2023년 상장으로 예상됐다. 지난 2018년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하면서 '출범 후 5년 내 IPO'이라는 요건이 붙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SG닷컴이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IPO 시기를 앞당기는 데 작용했을 것"이라며 "또한 경쟁사들이 나란히 상장 준비에 돌입하고 있다는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 SSG닷컴, 이커머스 '3강' 구도 안착할까
SSG닷컴의 상장 이후 목표는 당연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있어야 하는 필수 준비물은 IT·물류 인프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IT·물류 인프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 택배사들과 손을 잡아 물류 경쟁력을 확보했다. 쿠팡은 대규모 자금을 들여 전국적 물류 인프라를 자체 구축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 또한 네이버쇼핑, 쿠팡과 함께 ’3강‘ 구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 확충 속도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SSG닷컴은 상장 후 확보된 자금으로 전자상거래 업계 핵심 경쟁력인 빠른 배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물류 인프라와 IT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완성형 온-오프라인 커머스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하기 위해 매진할 예정"이라며 "뛰어난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와 긴밀히 공조하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투자 이외에도 숙제가 있다. 사업 방향성 측면에서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확보, 고객의 유입을 끌어내는 것이다. 업계가 점치는 SSG닷컴의 경쟁 상대는 사실상 쿠팡이다. 신세계와 네이버가 '혈맹'을 맺고 있어서다. 

올초 신세계와 네이버는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고 온·오프라인 유통시장 공략을 위한 연합군을 결성했다. 이에 최근엔 SSG닷컴이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하는 다소 파격적인 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네이버 쇼핑 장보기 카테고리에 기존 홈플러스, GS프레시몰 등과 함께 이마트몰이 노출되는 방식으로, SSG닷컴의 쓱배송과 동일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에 SSG닷컴의 전략으로 예상되는 것은 쿠팡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선식품'의 강화가 꼽힌다. 또한 신세계가 구축한 브랜드 망을 내세워 패션, 화장품 등의 비식품 역량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신세계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 스타벅스의 굿즈 마케팅을 단독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자가 쿠팡으로 한정되어있다. 네이버와는 상부상조하는 관계이기 때문이다"며 "SSG닷컴이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커머스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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