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KT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최근 유·무선 먹통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가 올해 이동통신 가입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주요품목동향조사 내 ‘이동전화 가입유형별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신규 가입, 번호 이동, 기기 변경 등 총 1629만6521건의 이동전화 가입 계약이 체결됐다. 

이 중 KT는 357만1655건의 계약을 맺어 경쟁자인 SK텔레콤(533만1655건)과 LG유플러스(361만3559건)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세부 사항별로 살펴보면 ‘기기변경’에서만 LG유플러스가 가장 적을 뿐 나머지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에서는 KT가 가장 적은 계약 수를 기록했다. 

‘기기 변경’이 이용하던 통신사를 유지한 채 이동통신 기계만 바꾸는 것이고, ‘번호 이동’이 기존 쓰던 통신사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전하는 것임을 감안한다면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다가 KT로 옮기는 사람보다 KT를 이용하다가 다른 통신사로 옮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지난달 25일 KT 유·무선 통신망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올해 남은 기간에도 반등의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것이다. 먹통사태 당시 KT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는 전국 이용자들은 불편함과 혼란을 겪었고 이에 실망해 다른 통신사로 바꿀 가능성도 농후하기 때문이다. 

한편, KT는 1일 방지대책과 고객 보상안을 발표했지만, 가입자들은 받은 피해에 비해 보상이 터무니 없이 적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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