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주가그래프 (사진=네이버금융 캡쳐)
대우건설 주가 그래프 (사진=네이버금융 캡쳐)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대우건설(047040, 대표 김형·정항기)이 중흥에서 인수 소식 이후 서울 서초구와 인접한 준강남 입지로 4300억원 규모의 과천 재건축 대어인 '과천주공 5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해 건설업계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위 자리를 기록했다.

8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 6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해 전체 조합원 826명 중 441명이 총회에 직접 참석했으며,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전체 783표 중 487표(62.1%)를 득표한 대우건설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재건축 입찰 사업에 대우건설과 2파전으로 참여한 GS건설은 총회 당일까지 치열하게 접전을 벌였지만 289표(36.9%)를 받고 고배를 마셨다.

대우건설이 최종 낙점을 받은 데에는 회사가 조합원들의 이주비를 조달하겠다는 보증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 소유자가 재건축을 위해 이주할 때는 금융기관 이주비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103㎡와 124㎡로 이뤄진 중대형 단지라 15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에 대우건설은 조합원들에게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자사 연대보증으로 1조26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전액 조달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모든 평형을 전용 84㎡ 초과 중대형으로 지어 고급화하고, 분담금을 준공시가 아닌 입주 2년 후 납부하는 안을 제시했다. 조합원 분양 단계에서 변심으로 중대형 평형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대우건설이 직접 매입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대우건설은 과천주공 5단지 사업 추가로 올해 정비사업에서 3조5867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업계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위를 차지했다.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6번지 일대에 총 1260세대, 지하3층~지상 35층 아파트 9개동과 상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4299억원(VAT 제외)이다. 이에 따라 과천 본도심에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구 과천주공1단지)·과천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구 과천주공7-1단지)과 함께 4200가구 브랜드 타운이 들어서게 됐다.

한편 중흥건설은 대우건설에 대한 인수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목표로 인수 막바지 절차인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지난 9월부터 8주에 걸쳐 대우건설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10월 말 마무리했다.

대우건설 주가는 8일 12시 07분 기준 전일대비 140원(2.31%) 오른 6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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