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연 1%로 인상했다.

한은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가계부채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세와 빠르게 오르는 물가 등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앞서 시장에서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0명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미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시장의 관심은 오는 2022년 1~2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한번 더 올릴지에 쏠리고 있다. 

다만 금융취약계층의 이자상환 부담, 실물경기 회복 저해 우려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부채가 많은 시기에 금리를 인상하면 평상시보다 경제성장률이 2배 정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 2020년 3월부터 시작된 ‘0%대 기준금리 시대’가 1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낮춘 뒤 동결 기조를 이어갔던 한은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로 인상한 바 있다. 이어 10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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