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글로비스 소속 대형 선박 미 해상서 전도
미국 조지아주 인근 해역에서 자동차 4200대를 싣고 가자 전도돤 현대 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 조지아주 환경당국으로부터 300만달러(약 35억)의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놓였다. 골든레이호가 차량 4200대를 싣고 미국 조지아주 인근 해역을 운항하다 전도돼 해양을 오염시킨 혐의이다

지난 2019년 9월 8일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가 오후 4시10분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룬스윅 항구로부터 1.6㎞ 떨어진 수역에서 수심 11m 깊이에서 왼쪽으로 80도 가량 선체가 기우는 전도사고를 일으켜 좌초했다.

현대글로비스(086280) 1년간 차트(사진=네이버금융)
현대글로비스(086280) 1년간 차트(사진=네이버금융)

25일 데일리시사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환경 규제 당국은 차량을 운반하는 화물선 골든레이호가 조지아 연안의 해상에서 전복된 뒤 해역을 오염시킨 혐의로 현대 글로비스 물류 및 해운 회사에 300만 달러(한화 35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2020년 11월부터 선체를 8개 조각으로 절단하는 해체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2021년 여름에는 기름유출로 조지아주 관광명소 시몬스섬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당국은 “한국에 본사를 둔 현대글로비스는 벌금을 지불하거나 제안된 ‘보충 환경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을 제출하고 처벌을 감면받을지 1년내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AP통신은 2021년 5월 14일(현지시간) 2019년 9월 전도한 골든 레이호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 선박은 선체 손상이 심해 해체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와 허리케인 등으로 작업이 지연됐다는 것이다.

당시 현지 환경보호단체 관계자는 AP에 "14일 오후 선박에서 화염이 피오르는 것을 목격했다"며 "수차례 폭발음도 들렸다"고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0년 2월 27일 현대글로비스는 골든레이호 사고보험금이 확정돼 8750만 달러(약 1047억원)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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