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시민단체와 업무 협약…안 먹는 기본반찬 안 받을 수 있어

환경부 홍정기 차관(가운데), (사)자원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이사장(오른쪽)과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왼쪽)가 30일 서울 송파구 배민아카데미에서 ‘음식배달 1회용품 및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이르면 연내에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기본 반찬을 주지 말 것을 요청하는 기능이 배달 앱에 추가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환경부, 사단법인 자원순환사회연대(이사장 김미화)와 ‘음식배달 1회용품 및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배민은 앞으로 앱 내에 소비자가 기본 반찬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김치, 깍두기 같은 기본 반찬은 배달음식과 함께 제공돼 왔으나 소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포장 쓰레기의 양도 늘어나는 문제가 있었다.  배민 측은 기본 반찬 선택 기능이 추가되면 1회용품 및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협약문에는 1회용 포장, 배달용기의 경량화 노력 및 사용확산, 1회용품 사용문화 개선을 위한 친환경 캠페인 추진 등의 내용도 담겼다. 자원순환연대는 이 같은 내용의 이행실태 조사와 시민교육 및 홍보를 맡고, 환경부는 정책 추진 및 행정적, 제도적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앱 내 기능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1회 용기 사용과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결과적으로 식당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배달의민족은 환경 보호를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앱에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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