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안전빵. 사진=신세계푸드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의 신사업 행보가 계속된다. 이번에는 SNS를 통해 수차례 애정을 드러냈던 '골프'가 그 주인공이다. 

10일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8월 '안전빵GOLF' 상표권을 상표권 상품분류 '의류,신발,모자'와 '오락용구, 장난감, 비디오게임장치, 체조 및 스포츠용품, 크리스마스트리용 장식품'에 출원했다. 

당초 '안전빵'은 지난 3월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골프장 판매용 빵의 상표로, 이에 업계에서는 관련 상표권이 의류·스포츠용품 분야로 추가 출원된 만큼, 신세계가 골프 관련 사업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안전빵' 브랜드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신세계TV쇼핑이 '시선교란' 상표를 출원했다가 취소한 사실도 눈길을 끈다. 특허청에 따르면 신세계TV쇼핑은 지난달 '시선교란(SISUNGYORAN)' 상표를 출원했다. 시선교란은 정 부회장이 개인 SNS에 화려한 골프복을 착용한 사진을 올릴 떄마다 언급해온 해시태그다. 이에 신세계표 골프 의류 사업명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실제로 '시선교란' 상표가 출원된 분야도 골프복·골프화, 골프가방·골프채, 골프용 양산, 골프시계 등으로 모두 골프 관련 상품으로 확인됐다. 다만 회사 측은 '시선교란' 과 관련해 사업 추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후 내부 회의를 통해 해당 상표 출원을 취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업계에서는 정용진표 골프웨어 추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다. 정 부회장이 자신이 관심 있는 상품이나 분야의 사진을 SNS에 직접 게시한 후 사업으로 추진된 경우가 있어서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세계푸드가 최근 론칭한 베이커리 전문점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다. 정 부회장을 모티브로 한 '제이릴라' 캐릭터는 정 부회장의 SNS를 통해 수차례 등장한 이후 베이커리 브랜드 캐릭터로 정식 발표됐다.

이 외에도 신세계가 올해 전사적 차원에서 골프 카테고리 강화에 열을 올렸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골프 브랜드 론칭을 통해, 지난 11월 한달간 골프웨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까지 성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030세대의 골프웨어 매출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60% 신장했다. 

이마트는 SSG닷컴과 손잡고 전국 38개 골프샵에서 골프용품 옴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고객이 SSG닷컴으로 원하는 상품과 재고가 있는 매장을 확인해 주문하면 주문 D+2일까지 원하는 시간에 매장에서 상품 수령을 할 수 있는 매장픽업 서비스다.

이처럼 신세계가 골프에 관심을 쏟는 배경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골프에 유입된 사람들이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행한 ‘레저백서2021’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지난 2017년(386만명)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앞으로 주요 소비층이 될 MZ(밀레니얼+Z)세대는 전체 골프 인구의 22%인 115만명에 달한다.

이에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019년 6조7000억원이었던 국내 골프 시장 규모가 2023년에는 9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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