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자이S&D 공동투자로 2900억원에 인수
자이S&D, 영업이익 1500억 달성 전망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GS건설(006360, 대표 임병용)이 자이S&D(317400, 대표 엄관석)와 함께 LG그룹 계열 건설사 S&I건설을 인수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구현할 전망이다.

GS건설과 자이S&D는 공동 투자로 LG그룹 계열 건설사인 S&I건설 지분 60%를 인수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GS건설이 자이S&D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지에프에스가 S&I건설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율은 자이S&D가 51%, GS건설이 49%로 출자한다. 인수금액은 2900억 원이다. 자이S&D 투자금 대부분은 재무적투자자(FI) 글랜우드크레딧 투자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GS건설은 지에프에스 주식 10만7800주를 약 43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GS건설과 자이S&D 향후 연결손익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I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31위로, LG그룹 계열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이 고객으로, 첨단공장과 업무·연구·물류시설 등을 짓는 건축사업과 석유화학공장을 짓는 플랜트사업을 수행했다.

S&I건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 원이며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7900억 원 수준이다. 지난 3년간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내년부터는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공장 증설 및 설비 투자 확대와 맞물려 매출 규모가 약 1조5000억 원 이상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GS건설은 2021년 매출(전년 대비)이 △1분기 2조141억(-17.50%) △2분기 2조2317억(-12.39%) △3분기 2조1717억(-6.26%)으로 급감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3%로 크게 감소했다.

GS건설 측은 "지난해 완공한 바레인 LNG터미널 현장 정산 문제로 1400여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 등 해외 매출이 줄고, 조합원 물량이 줄어들면서 매 분기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시장 전망치 회복세"라고 말했다.

자이S&D는 부동산종합서비스 부문 GS건설 계열사다. 지난 2018년 주택사업 부문을 확대했으며, 2019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이번 인수로 건축과 플랜트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자이S&D 측은 "S&I건설 재무실적이 연결손익으로 반영될 경우 매출 약 2조 원, 영업이익 약 1500억 원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S&I코퍼레이션의 S&I건설 지분과 건물관리 부문 FM사업부 지분 일부를 처분함으로써 그간 논란이 됐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해소하고 이달 말 개정 공정거래법 규제 강화에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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