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연간 폐플라스틱 10만톤 처리, 고순도 수소 2.2만톤 생산 목표
GT와 기술협엽으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향후 1MW급 시스템 개발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개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개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이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까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오는 2022년부터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을 시작해 2024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목표로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4000 억원 규모로, 충남 당진에 플랜트를 건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연간 10만톤 규모 폐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수소 제품을 연간 2.2만톤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 2.2만톤은 수소차 15만대가 1년간 운행(연간 1만4000km 운행 기준)이 가능한 규모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열분해 및 가스화 공정을 통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며, 생산된 수소는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지발전, 수소-LNG혼소 발전 원료로 사용된다.

기존 수소 생산 단점은 해외 LNG, 암모니아 생산 및 원거리 운송과 수소 추출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추진하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 생산은 우리 주변 폐플라스틱을 활용, 경쟁력있는 가격에 수소 생산이 가능해 수소산유국으로서 입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의 주요 특징은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실증 테스트 중인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Metal-CO2 System)을 적용해 폐플라스틱 자원화 플랜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한다는 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GT와 기술 협업을 통해 300kW급 이상의 Metal-CO2 System을 적용하며, 폐플라스틱 자원화 공정에서 발생되는 대부분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활용할 계획이다. Metal-CO2 System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도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고, 화학·의약품 및 생활용품 등 원료로 사용되는 다양한 고부가 탄산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 기술이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과 GT는 Metal-CO2 System 실증 사업을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실증에 돌입한 설비는 GT가 기존 1kW급으로 진행했던 연구단계에서 상업화 수준이 가능한 10kW급 규모로 발전시켜 실증화를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실증 사업을 완료한 후 2023년부터 300kW급 이상의 상용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추가 투자를 통해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처리가 가능한 1MW급 Metal-CO2 System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7월 조직개편을 통해 CO2 자원화,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및 환경 자원순환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를 출범시키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또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 간 연계 및 화공플랜트 분야 보유역량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한 사업성 확보 및 수익구조 다각화가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사업 진출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급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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