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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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편의점 이마트24가 영업직군을 대상으로 주말과 야간 근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강요'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이마트24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내년부터 전국 영업직군을 대상으로 주말·야간 근무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골자는 한 달 내 주말 근무 1회, 오후 출근해 밤 시간까지 근무하는 형태 2회를 권장하는 것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주말과 야간에 근무하는 가맹점 경영주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팀장의 재량 하에 각 팀의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주말과 야간 근무 도입이 '강요'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권장 사안인 만큼 주말과 야간 근무를 피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이마트24는 현재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연근무제란 개인 사정과 업무 특성에 맞춰 출퇴근 시간과 요일 변경 등을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는 근무 방식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주 35시간 근무 기준을 바탕으로, 개인의 사정과 업무 특성에  맞춰 출퇴근 시간과 요일 변경 등을 탄력적으로 정하고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주말과 야간근무를 한다고 해서 주 35시간 이상을 일하거나, 업무량이 늘어나는건 아닌 셈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주말과 야간 근무를 통해 가맹점의 수익을 높이고, 근본적으로 본사에 이익이 돌아오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마트24가 내년을 기점으로 기존 월회비 방식이 아닌 가맹수수료(로열티) 방식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모델을 고려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가맹수수료 방식은 매출 총이익에서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 방식으로, 사실상 가맹점의 매출 상승이 본사의 수익과 직결된다. 

이에 이마트24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모델 도입은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마트24는 "점포 매출 총이익에서 일정 부분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 방식 또한 확정된 것이 아닌 검토 중인 사안이다"며 "주말, 야간근무 도입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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