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고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통합 프로모션 DAY1 개최

신세계그룹이 첫 통합 할인전을 진행한다. 사진=신세계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새해 첫날부터 첫 통합 할인전을 선보이며, 그룹 전반을 아우르는 시너지 내기에 본격 돌입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내년 1월 1일 이마트, SSG닷컴, G마켓, 옥션, W컨셉과 함께 첫 통합 행사 'DAY1(데이원'을 진행한다.

이는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이 온라인편집숍 W컨셉을 인수하고,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한 뒤 소속 유통채널들이 대거 참여하는 첫 대규모 할인 행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제 한가족이 된 이마트와 SSG닷컴, G마켓, 옥션 그리고 W컨셉이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2022년 새해 첫날 DAY1(데이원)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각 사별 강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이마트는 1월 1~2일 브랜드 한우 최대 50% 할인을 포함 다양한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통합 할인행사의 포문을 연다. SSG닷컴은 이마트몰 상품을 8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1800명을 추첨해 최대 1만원 '장보기 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에 반해 G마켓, 옥션은 1~5일 기획전 페이지를 통해 매일 1가지 카테고리를 선정, 최대 12%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카테고리는 ▲패션/뷰티 ▲스포츠/레저 ▲마트/식품 ▲디지털/가전 ▲가구/리빙이다. 이 외에도 W컨셉은 같은 기간 신규 가입 고객 대상으로 아디다스 일부 품목을 균일가에 선보이는 웰컴딜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두고 업계는 각 플랫폼의 장점에 초점을 맞춰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SSG닷컴은 신선식품에 강점이 있고, 이베이코리아는 비식품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신세계는 이마트와 이베이의 물리적 합병을 당장 추진하기보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의 사이트를 별도 운영하면서 협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커머스 3강구도' 입지 다지기
업계 안팎에서는 신세계가 새해 초부터 연합 행사를 전개하는 것에 대해 네이버, 쿠팡과 형성한 '이커머스 3강 구도' 자리를 확고히 하려는 의지로 보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10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하며 거래액 기준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점유율 3%에 그쳤던 SSG닷컴이 이베이코리아(12%)와 만나 이커머스 업계 2위인 쿠팡(13%)을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 신진 패션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한 W컨셉과의 시너지를 통해 쿠팡이 아직 확보하지 못한 패션 분야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꾀했다. 

이렇듯 신세계가 이커머스 업계에서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아직까지 절대강자가 없는 '열린 시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진행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이마트와 이베이코리아의 인수·합병(M&A) 승인 또한 국내 시장에서의 독과점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이뤄졌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161조원 규모로 점유율 3% 수준인 SSG닷컴과 이베이를 단순 계산으로 합산하면, 신세계그룹의 비중은 16%를 차지하게 된다. 이는 큰 점유율 변화라고 평가받을 수도 있지만, 타 국가와 비교하면 꽤 양호한 수준이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아마존이 47%, 중국의 경우 알리바바가 5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시장 구조상 향후 이커머스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지속적으로 심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는 안정적 1위를 유지하려면 최소한 점유율 30%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W컨셉 등과 함께 오프라인 이마트, 이커머스 SSG닷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 지각 변동의 정도가 달라질 것 "이라며 "또한 향후 네이버·쿠팡·후발 주자들의 대응책과 시장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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