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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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오는 14일 예정된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낮춘 뒤 동결 기조를 이어갔던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과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연 1%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 상당수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1.25%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한 상태”라며 “2월 금통위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 금리 인상 결정을 미룰 경우 이로 인한 정책적 이득보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수차례 1분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온 점도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2021년 11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1분기 경제 상황에 달려있겠지만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2022년 신년사에서는 “새해 경제 상황의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야 한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하기도 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 언급들을 보면 1월 금리 인상 신호는 이미 충분히 제공됐다”며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근거로 2월 금통위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2월 금통위는 대선 직전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1월 금통위에서 0.25%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가 치솟으며 차주들의 이자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부채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리를 빠르게 올릴 경우 실물경기 회복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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