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본점 외관. 사진=롯데쇼핑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첫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지역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식품 부문을 기존 삭품본부에서 분리해 대표 직속으로 두기로 한 것이 골자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7일 내부망에 올린 영상을 통해 직접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 개편안은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수도권 1·2 본부와 영호남본부 3개 ‘지역 단위’로 나눴던 관리 조직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다만 백화점 관리는 통합하되 아울렛·프리미엄 아울렛은 별도로 떼낸다. 각 채널별로 관리하며 상품 구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존 수도권지역본부 산하에 있던 상품본부에서 식품부문을 분리해 대표 직속 조직으로 두기로 했다. 백화점 경쟁력이 신선식품에 있다는 정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와 더불어 상품 카테고리 단위는 전문 분야별로 세분화한다. 기존 1개 부문이었던 해외 명품을 3개 부문으로 세분화하고, 남성 스포츠도 남성 패션과 스포츠, 아동 3개 부문으로 나눈다.

또 각 부문에 차·부문장을 승진 발탁하기로 했다. 기존 각 부문장을 임원급에 맡긴 것과 비교해 다소 파격적인 변화라는 평가다.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여성 임원도 늘린다. 지난해 기준 롯데백화점 임원 42명 중 상당수를 외부 전문가로 채우고, 여성 임원도 기존의 두 배인 16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정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며 임직원의 참여와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롯데백화점에서 대표가 인사 개편안 배경과 취지를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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