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적이고 협업하는 조직 문화 위해 직급 폐지 및 절대 평가 도입

롯데온 CI. 사진=롯데쇼핑 
롯데온 CI. 사진=롯데쇼핑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롯데온이 ‘사람’ 중심의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한다.

11일 롯데쇼핑(023530)에 따르면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이커머스 사업부는 전 직군에 ‘커리어 레벨제(Career Level)’를 시행한다. ‘커리어 레벨제’는 직원의 전문성, 조직 내 역할, 역량에 따라 레벨을 부여하며, 기존 직급제와 달리 ‘미래를 위한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 제도다. 

롯데온은 이를 통해 직원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결국 롯데온의 사업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사업 성공의 핵심이 ‘사람’이고, 공정성이 담보된 평가 제도와 일하는 방식이 곧 사업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커리어 레벨은 조직 내 역할 및 역량에 따라 8단계로 나뉜다. 기존 담당-대리-책임-수석 등 수직적인 직급이 사라지고 팀장과 팀원 등 직책만 남은 수평적인 체계로 운영된다. 대신 직원 개개인에게는 성장 지표 등급인 레벨을 부여해 조직 내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고 성장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다만 본인의 레벨은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지 않으며, 근무 기간이 9개월만 넘으면 체류 연한과 상관없이 레벨업 자격을 갖게 된다. 기존 직급 체계에서는 신입사원이 수석까지 승진하려면 약 13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레벨제에서는 최고 레벨인 8단계까지 빠르면 7년 안에 올라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와 더불어 평가 시스템도 재정비했다. 기존에는 정해진 비율 내에서 평가 등급을 받는 상대 평가를 진행했지만, 이제는 능력 위주의 절대 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직원 입장에서는 각자 역량 향상 및 성과에만 집중할 수 있고, 평가의 방향 역시 순위 매기기에서 벗어나 피드백과 코칭 등 인재 육성에 무게를 싣게 된다. 또한 ‘탤런트 리뷰’라는 이름으로 평가내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직속 팀장을 포함 유관 부서 팀장들도 함께 참여해 협업 능력, 전체 조직에 대한 기여도 등 다각적인 시각에서 평가를 진행한다.

박달주 롯데온 경영지원부문장은 "’커리어 레벨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제도"라며 "기존 연공서열을 탈피해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공정한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인과 조직이 동반 성장하는 조직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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