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효과’에 입점 문의 빗발쳐∙∙∙ CU로 브랜드 전환 후 매출 3배 껑충

말레이시아 페낭에 위치한 CU타만파우점에서 스태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말레이시아 페낭에 위치한 CU타만파우점에서 스태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BGF리테일(282330)은 말레이시아CU 50호점을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말레이시아CU 50호 점은 지난해 4월 1호점이 문을 연 이후 약 9개월 만의 성과로, 말레이시아 사업 파트너사인 마이뉴스홀딩스가 CU 진출 초기에 세웠던 ‘1년 내 50개 점포 달성’ 목표를 3개월이나 앞당긴 속도다.

빠른 개점 속도만큼 고무적인 것은 출점 지역의 다양화다. CU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 리조트이자 랜드마크인 겐팅 하이랜드, 동남아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페낭, 말레이시아의 경제특구인 조호바루 등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확산세는 상가를 소유한 임대인이 먼저 자신의 건물에 입점해 줄 것을 제안하는 이른바 ‘인콜(In Call)’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마이뉴스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신규 오픈한 CU 중 80% 이상이 인콜 방식을 통해 진행됐을 만큼 말레이시아 대표 관광지 등 주요 상권에서 CU를 유치하려는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CU의 브랜드 파워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기존 ‘마이뉴스닷컴’ 브랜드로 운영되던 편의점을 CU로 전환한 후 동일 점포의 매출은 무려 3배나 껑충 뛰었다. 점포 전체 매출의 약 70%를 한국에서 수입한 상품들이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또 하나의 강점은 ‘BGF 해외사업 전용 글로벌 시스템’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수십 년간 축적된 한국 편의점의 사업 노하우와 K-IT 기술을 접목시킨 ‘BGF 해외사업 전용 글로벌 시스템’을 개발해 말레이시아 CU에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우리나라 편의점의 프로세스와 동일하게 점포, 물류, 가맹본부를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연결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인 통합관리를 할 수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CU는 빼빼로데이 등 우리나라 특유의 데이문화를 현지에 소개하고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달고나 캔디를 수출하는 등 K-콘텐츠를 알리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BGF리테일 임형근 해외사업실장은 “말레이시아CU가 현지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돕고 우리 문화까지 알리는 만능 플랫폼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CU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2년에도 신남방 국가 등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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