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휴젤
사진=휴젤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GS(078930)의 휴젤(145020) 인수 마무리가 5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컨소시엄 투자자간 협의에 차질이 생기면서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그룹 지주사 GS는 컨소시엄 참여를 통한 휴젤 지분 투자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투자자간 세부 협의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GS는 휴젤 인수를 위해 싱가포르 바이오 전문 투자기업 C브리지캐피털(CBC)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인베스트먼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당초 휴젤 인수의 가장 큰 난제로는 정부의 해외 인수·합병(M&A) 승인이 꼽혔다. 휴젤이 보유한 보툴리눔 독소제재 생산기술은 국가핵심기술에 해당되는데, 국가핵심기술을 수출하거나 외국인이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합병 할 경우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등의 규정에 따라 휴젤 M&A에 대한 승인 심사를 진행, 휴젤이 국가 핵심기술 보호조치를 준수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산업기술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임을 확인함에 따라 인수·합병에 대한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GS 컨소시엄의 휴젤 인수가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었다. 

다만 예기치 못한 투자자간 세부 협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또 한번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문제는 인수가 지연됨에 따라 GS그룹의 의료바이오 사업 진출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당초 GS는 제약∙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휴젤 인수를 바탕으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었다. 

허태수 GS 회장은 휴젤 인수 공식화 당시 "국내외 수많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보톨리눔 톡신 및 히알루론산 필러 등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GS그룹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해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