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업체 독점 깨고 국내 최초 상업화…수입대체 기대 높아

초고압 케이블 단면도 (이미지=한화솔루션 제공)
초고압 케이블 단면도 (이미지=한화솔루션 제공)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한화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압 케이블용 반도전 소재의 상업화에 나선다. 

13일 한화솔루션(009830) 케미칼 부문은 초고압 케이블의 핵심 소재인 EBA 시험 생산을 완료하고 울산공장에서 올해 2분기기부터 상업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에틸렌 기반의 EBA는 열과 습기에 강하고, 전기적 손상 방지 성능이 뛰어나 110킬로볼트(kV) 이상을 송전하는 초고압 케이블에 쓰인다. 

해상 풍력발전소와 육지 변전소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이나 대형 발전소의 에너지 송배전에 쓰이는 케이블 등 높은 품질이 요구되는 전력 케이블에 주로 사용되는 고부가 소재다. 

무엇보다 한화솔루션은 2020년 고기능 광학 렌즈 소재 XDI의 상업생산에 성공한데 이어 탄소 포집을 위한 고효율 탄소분자체 개발에 나서는 등 잇따라 고부가 소재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한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케이블이 각광받으며 초고압 케이블의 핵심 소재인 EBA 국산화가 더욱 의미를 갖게 됐다”며, “고품질 케이블용 소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 시장을 공략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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