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1%인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상했다.

한은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시장에서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게 나왔다. 

이 총재는 그동안 수차례 1분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는데, 대선 직전인 2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정책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점도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13일(현지시간) 연준이 오는 3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종료하자마자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추가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던 지난 2020년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이어 5월 연 0.5%로 추가 인하한 뒤 계속 동결해 오다가 2021년 8월과 11월 금리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연 1%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다만 금융취약계층의 이자상환 부담, 실물경기 회복 저해 우려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보고서를 통해 부채가 많은 시기에 금리를 인상하면 평상시보다 경제성장률이 2배 정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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