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 회장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물러나겠다"
정몽규 HDC 회장 "현대산업개발 회장직 물러나겠다"
  • 길연경 기자
  • 승인 2022.01.1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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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아이파크 철거 및 재시공 고려"
가운데 정몽규 회장, 왼쪽 하원기 대표이사, 오른쪽 유병규 대표이사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정몽규 HDC 회장이 지난 11일 광주참사에 책임을 지고 HDC현대산업개발(294870, 각자대표 유병규·하원기)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정 회장은 지주사 회장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 이날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하원기 전무는 기자회견장에 나왔지만 거취와 관련 별도 언급은 없었다.

정 회장은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6월 철거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숨지시거나 다치셨고, 다시 지난 11일 시공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으며,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에 대한 신뢰 마저도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가 없으면, 회사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시금 고객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산업개발은 광주시를 비롯한 관련 정부기관들과 힘을 합쳐 사고현장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속하게 실종된 분들을 구조하는데 더욱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자 가족분들께 피해를 보상함은 물론, 입주 예정자분들과 이해관계자분들께도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산업개발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 지구 아파트는 사시는 분께서 안전에 대한 염려가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으며,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외부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과 품질 상태를 충분히 확인해 우려와 불신을 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희 고객들께서 평생 안심하고 사실 수 있도록 안전 품질 보증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법적 보증기간은 10년이지만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물론,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모든 건축물 골조 등 구조적 안전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30년까지 대폭 늘려 입주민들이 편히 사실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안전이 문제가 돼 발생하는 재산상 피해가 전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저는 1999년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해 23년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했으며, 고객, 국민들의 신뢰를 지키고자 했지만, 이번 사고로 그러한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버려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회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산업개발 대주주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

끝으로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의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하겠다"며 "다시 한번 광주사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 사고를 낸지 불과 7개월 만에 발생한 중대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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