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CI.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 CI. 사진=신세계그룹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신세계(004170)가 보복 소비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명품 수요에 수혜를 입은 백화점의 매출 성장세와 자회사 실적 호조가 주효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1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6%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3164억원으로 32.4% 증가했고, 순이익은 3912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951억원으로 89.1% 늘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조9340억원, 964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백화점 사업 매출은 5조7933억원으로 24% 늘었다. 강남점을 비롯해 센텀시티점·대구점 등 주요 점포가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호실적을 거둔 결과다. 

특시 신세계백화점은 4분기에만 매출 6377억원, 영업이익 140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6%, 59.1% 늘어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해외패션(32.5%) · 명품(41.9%) 장르 뿐 아니라 여성(28.7%) · 남성패션(28.1%) 등 대중 장르의 외형 성장한 덕분이다. 동기간 온라인 매출도 12.5% 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좋았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4179억, 영업이익 301억원의 성장률을 보이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 73.0%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는 4분기 매출 8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6% 신장했고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1%을 기록하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 2020년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19년과 20년에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인해 회계상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센트럴시티도 신규 호텔 오노마의 실적 호조, 백화점의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 774억원, 영업이익은 22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까사는 신규점과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 확대 등으로 매출 7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1.8% 성장했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 SSG닷컴 백화점관 내 해외브랜드 전문관 도입, 경기점 명품관 그랜드 오픈 등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오프라인 투자,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내실 경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온라인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뉴노멀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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