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 안되면 시공사 재선정

지난 1월 11일 오후 4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인 고층아파트 외벽이 무너져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11일 오후 4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인 고층아파트 외벽이 무너져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광주 학동과 화정동에서 건물붕괴 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294870, 각자대표 유병규·하원기, 이하 현산)이 광주 다른 지역 현장에서 배제될 위기에 처했다.

9일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 측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16일까지 조합원 2061명을 대상으로 현산 시공사 참여 배제 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한다.

조합은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시공사 현산의 부실 공사로 인한 사고라 생각, 조합원들의 배제 의견이 쏟아져 의견 수렴 절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의견 수렴은 △3개 컨소시엄 건설사 중 현산만 배제하는 방안 △3개 컨소시엄 모두를 계약 해제하는 방안 등 2가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합은 결과에 따라 컨소시엄 참여 건설사들에게 공문을 통보, 자체 협의를 촉구할 방침이다. 현산을 배제하는 방안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별도 조합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취소하고, 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광주 운암3단지는 현산과 GS건설, 한화건설 3사가 수주한 재건축 사업지로 총 3214가구 규모로 현재 철거까지 완료됐다.

한편 현산이 광주에서 시공사로 있는 지역은 △지난해 6월 철거건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학동4 재개발 사업 구역 △올해 1월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를 낸 화정동 아이파크 주상복합 건설 현장 △동구 광주계림 아이파크SK뷰 아파트 △광주 운암3단지 등 총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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