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지난 1월 상장폐지가 결정된 신라젠의 주주 800여명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임직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신라젠주주연합은 전날인 9일 손 이사장과 임직원들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지난 1월 18일 오후 6시께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을 공표하기 전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주주연합은 고발장에서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시작되는 시점인 지난 1월 18일 오후 2시께 기관투자가들이 신라젠 최대주주인 엠투엔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며 “당일 기관투자자들은 185만주를 순매도했고, 주가는 약 11%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매 매물량은 직전과 비교해 10~100배에 이르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규모”라며 “이 같은 대량 매도가 기심위에서 신라젠의 상장폐지 결정을 공표하기 4시간 전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심사 자료와 회의내용 등이 공표 전에 유출됐다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결론이 나기 전 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고 반박했다.

한편 거래소는 오는 18일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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