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채권 비중, 전체 조달규모의 25%까지 확대 방침

(사진=LH)
(사진=LH)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김현준, 이하 LH)는 ESG 채권 중 하나인 사회적채권 5300억 원을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

LH는 지난 8일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ESG 경영을 전면 도입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ESG 경영 전략 실천의 하나로 ESG 분야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이번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LH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사회적 채권으로 1조 9000억 원(외화채권 12억 2000만 달러, 국내채권 4400억 원) 및 녹색채권 6300억 원을 발행했다.

사회적채권 발행액은 △임대주택 건설·공급 △매입임대·전세임대 공급 △임대주택 운영관리 등 주거복지사업에 사용하고, 녹색채권 발행액은 △노후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사업 △에너지절약형 주택건설사업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발행한 ESG 채권 중 3년 및 5년물은 시장금리 수준으로, 30년물은 시장금리 대비 0.02%p 낮게 총 5300억 원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국내 추경 이슈로 국고채 금리가 연일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채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투자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LH가 대규모 채권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주거안정 정책을 수행하는 LH의 본격적인 ESG 경영 도입에 따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LH의 노력과 발전가능성에 대해 채권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LH는 분석했다.

LH는 조달한 자금을 2022년 건설 중인 건설임대주택(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10년 공공임대) 건물공사비에 사용한다.

LH는 올해, 이번 사회적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녹색채권을 포함한 ESG채권 비중을 전체 조달규모의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준 LH 사장은 "ESG채권을 적극 활용해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서민 주거지원을 강화하는 등 ESG 경영전략 실행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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