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단독시공 요구…4월 조합총회서 최종 결정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경기도 광명11 재개발 구역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294870, 각자대표 유병규·하원기, 이하 현산)에 대해 시공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현산이 시공·브랜드에서 제외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명11구역 조합은 최근 현산에 공문을 보내 현산의 시공 참여와 '아이파크' 브랜드 사용을 제한하는 공동이행방식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조합은 현대건설이 아파트를 단독 시공하고, 브랜드에서도 '아이파크'를 배제하는 대신 현산에는 추후 이익분만 배분해 갈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11구역 조합은 지난 2016년 7월 현대건설과 현산을 공동 시공자로 선정했다. 현재는 이주 준비 상태로 착공 전이다. 공사지분은 현대건설이 57%, 현산이 43%를 보유했다.

현산 측은 지난 14일 조합이 제안한 공동이행방식을 포함해 조합·현대건설 등과 협의해 사업 진행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조합 측에 회신한 상태다.

조합은 오는 4월 개최될 정기총회에서 공동이행방식 및 시공권 관련 안건을 상정해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광명11구역은 광명뉴타운 내 최대 규모 재개발 구역이다. 조합원만 3200명에 달하며 정비사업을 통해 총 4400여 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한편 현산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건물 붕괴사고에 이어 올해 1월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까지 내면서 이미 수주해 놓은 정비사업 단지에서 배제될 위기에 놓였다.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도 이날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현산의 시공 참여 배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 단지는 현산과 GS건설, 한화건설 등이 공동 수주한 사업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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