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사진=KB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리 인상기를 맞아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예대마진차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일부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정진문)은 지난 1월 12개월 이상 기간에 대한 정기예금 및 자유적립예금 상품의 금리를 2.45%에서 2.4%로 0.05%포인트 내렸다.

KB저축은행(대표 허상철)도 지난 1월 정기예금 및 자유적립예금 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기간별로 △12~24개월 2.5%→2.3% △24~36개월 2.6%→2.4% △36개월 이상 2.7%→2.5% 등이다. 

은행권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동안 예금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예대금리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인하여서 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월 기준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 중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반면 저축은행별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최저 4.9%부터 최고 19.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예대금리차가 훨씬 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저축은행 예대금리차는 평균 7.8%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시중은행 예대금리차(1.9%포인트)의 약 4배 수준이다. 

저축은행들이 이런 예대금리차로 지난 3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무려 13조6950억원에 달했다. 지난 3년간 예대마진 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OK저축은행으로 총 2조145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어 △SBI저축은행 1조8880억원 △웰컴저축은행 9883억원 △페퍼저축은행 6027억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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