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매장 전경 (사진=bhc치킨 제공)
bhc매장 전경 (사진=bhc치킨 제공)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bhc그룹이 지난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유명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를 국내에 선보이며 외식사업 확장에 나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hc그룹은 지난해 말 슈퍼두퍼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오는 6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1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장소 등 세부사항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두퍼는 미국 서부의 대표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냉동 패티가 아닌 간고기에 양념을 하고 즉석에서 튀기듯이 바삭하게 구운 패티가 특징이자 강점이다. bhc그룹은 "슈퍼두퍼는 워낙 유명한 브랜드"라며 "패티 자체가 냉동이 아니라 냉장이므로 신선함이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bhc그룹이 진출하는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2조3038억원에서 지난해 2조9636억원으로 28.6%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이번 슈퍼두퍼의 국내 진출로 국내 버거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국내 수제버거 시장은 SPC그룹의 '쉐이크쉑'이 현재 20호점까지 매장을 늘렸고, 최근에는 진경산업이 '고든램지버거'를 들여와 꾸준히 오픈런이 이어지는 등 소비자들의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bhc그룹의 버거 사업 소식은 아웃백 인수 후 약 세 달여 만에 전해졌다. bhc그룹은 지난해 11월 카이레이크쿼티파트너스와 2500억원대의 아웃백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 이행사항을 완료함에 따라 최종 인수했다. 

bhc그룹이 인수한 아웃백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식사업이 위축됐음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인수전에서 많은 기업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실제 아웃백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또한 배달 서비스 강화로 아웃백의 지난해 배달 주문량은 전년 대비 약 3배에 가까운 170% 증가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bhc그룹이 아웃백을 품에 안게 된 것을 기점으로, bhc와 함께 2개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갖게 된 만큼 M&A를 통한 외식 브랜드 확장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hc그룹이 '종합외식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도 인수합병(M&A)를 통해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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