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금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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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이 운용하는 러시아 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국내 유일하게 상장된 러시아 ETF인 ‘KINDEX 러시아MSCI(합성)’는 4일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한 뒤 1만70원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불과 약 2주 전까지만 해도 3만원대에 거래됐는데,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ETF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이유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측이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제외한 데 이어 오는 9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든 MSCI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0.00001달러 가격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해당 ETF의 기초지수는 러시아 거래소 상장종목 중 시장 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 MSCI 러시아지수다. 0.00001달러 가격이 적용될 경우 ETF 가격도 사실상 0원이 된다.

상장폐지 가능성도 나온다. 한투운용 측은 “현재 해당 ETF에 대한 국내 유동성공급자(LP)의 정상적인 호가제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거래정지 위험과 상장폐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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