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대응 검토 중"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광주에서 잇따른 건물 붕괴 사고 여파로 부산에서 처음으로 HDC현대산업개발(294870, 각자대표 유병규·하원기, 이하 현산)과 시공 계약 해지 사례가 나왔다.

1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16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현산 컨소시엄과의 시공 계약 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총회에서 조합원 928명 중 787명이 투표해 과반 이상인 440명이 시공사 계약 해지에 찬성했다.

서금사재정비촉진A구역 사업은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일대 11만9923㎡를 재개발하는 것으로, 지하 4층~지상 49층 13개동 공동주택 2672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2018년 롯데건설·현산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22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었다. 

조합 측은 이날 총회 결과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시행인가도 함께 준비해 최대한 빨리 사업을 진행하겠단 입장이다.

현산과 컨소 관계인 롯데건설 측은 "조합원 총회에서 의결된 사안과 관련해 대응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민공원 재정비촉진3구역 재개발조합도 오는 5월 22일 시공사 계약 해지 여부를 결정하는 조합원 총회를 열 예정이다. 촉진3구역은 현산이 단독 시공하고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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