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입찰신청·6월 말 계약 체결…국내 기업이 수주·건설

조감도 (사진=LH)
산업단지 조감도 (사진=LH)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김현준, 이하 LH)는 지난 19일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공사 입찰 공고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LH가 실시하는 베트남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다. 하노이 남동측으로 36km 떨어진 흥옌성 지역에 143만1000㎡(43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입찰 절차는 LH 컨소시엄과 베트남 현지 기업인 TDH 에코랜드가 공동 투자·설립한 합작회사인 VTK에서 진행한다. VTK 투자 지분율은 LH(35%), KIND(25%), KBI건설(10%), 신한은행(5%), TDH 에코랜드(25%)이다. VTK는 코로나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 및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지난 3월 환경영향평가 승인, 4월 기본설계 승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이번 공고된 산업단지 조성공사 범위는 △본 단지 조성공사 △폐수처리장 및 관리사무동 건설공사이며, 발주금액은 8997억 동(약 486억 원), 공사기간은 24개월이다.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완료되면 많은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 내 우수한 위치에 기반시설이 완비된 양질의 산업 용지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입찰 참가자격은 시공능력 요건을 충족하는 대한민국 건설사 또는 한국계 베트남 법인으로 제한된다. 대한민국 건설사 단독 또는 대한민국 건설사를 대표사로 하는 5개 이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할 수 있다. 입찰 참가자격이 국내 건설사로 한정돼 우리 기업 해외공사 수주 실적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는 기술점수와 가격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술평가는 정량평가(시공경험, 기술능력)와 정성평가(공정·품질 계획, 인력 운영 계획 등)로 구성된다. 차질 없는 공사 시행을 위해 베트남에서의 100억 원 이상 토목공사 시공 실적이 시공경험 평가에 반영됐다.

입찰은 △사전 입찰신청(5월 6일) △입찰제안서 마감 및 입찰 개시(6월 7일) △입찰 평가(6월 8일~6월 15일) △계약 체결(6월 16일~6월 30일) 순으로 진행되며, 일정은 여건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공사입찰 사전설명회가 건설사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돼 본 입찰에도 많은 국내건설사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지난 3월 입주확약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업용지 12필지(18만9000㎡)를 우선 공급한데 이어 오는 6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산업용지 45필지(81만3000㎡)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올해 하반기에 현지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우호관계가 지속되고 양국 경제발전에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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