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삼성카드(029780, 대표 김대환)가 지난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카드는 전날인 25일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6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소비심리 회복과 더불어, 지난 2021년 상품 체계를 재정립해 iD카드를 신규 출시하고,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 기반과 시장 지배력 확대에 애쓴 결과라고 삼성카드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삼성카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춰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6일 삼성카드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컨센서스를 26% 상회하는 1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면서도 “걱정은 판관비와 이자비용”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1분기 판관비는 4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며 “다만 카드상품 내 혜택이 집중되는 대면 서비스 관련 지출이 향후 회복되면서 현재와 같은 판관비용률 하락세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총차입금리 수준은 2.15%로 전분기 대비 4bp(1bp=0.01%) 상승했다”며 “카드채 신규 발행금리 상승을 고려하면 2025년 말까지 매분기 주로 5~10bp 내외로 잔액 기준 조달비용률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DB금융투자도 같은 날 삼성카드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8% 내려잡았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채 AA+ 5년물 금리는 지난 2021년 9월 말 2.28%, 12월 말 2.44%, 2022년 3월 말 3.34% 등으로 가파른 금리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며 조달금리 상승 우려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다행히 만기 2~3년 조달이 13%, 3년 이상 조달이 44% 수준이어서 2023년까지는 조달금리 상승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통제 가능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삼성카드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6.7% 상향 조정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외 환경 악화에 따른 금융 안정 위험 증가에도 방어주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점유율 확대로 가격 하락을 상쇄하는 한편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안정적인 조달 구조를 구축하고 위험을 관리해 부실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카드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 떨어진 3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