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으로 보유 채권 평가 하락"

(사진=푸르덴셜생명 제공)
(사진=푸르덴셜생명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계열사 푸르덴셜생명(대표 민기식)의 지급여력(RBC)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의 RBC비율은 전분기보다 17.1~61.7%포인트 하락했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푸르덴셜생명이었다. 푸르덴셜생명의 올 1분기 RBC비율은 280.7%로 전분기 대비 61.7%포인트 급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 돈이 마련돼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는 보험사가 이 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수준은 150% 이상이다.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악화된 주요 원인은 금리 인상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 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RBC비율이 떨어진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의 경우 채권 보유 비중이 크다 보니 금리 인상으로 인해 RBC 비율이 하락했다”며 “다만 하락을 해도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KB금융 계열사 KB손해보험(대표 김기환)의 경우 올 1분기 RBC비율이 162.3%로 하락하며 금융당국 권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한라이프(대표 성대규)는 255%로 29.6%포인트 하락했고, 하나생명(대표 이승열)도 171.1%로 29.3%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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