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측은 7월 쯤 새 입찰 개시 예정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아이에스동서(010780, 대표 허석헌·정원호·김갑진, 이하 IS동서)는 대전 중구 용두동2구역 재개발 조합과 공사비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용두동2구역은 IS동서가 중부권에서 처음으로 진출한 사업장으로 알려졌다.

4일 IS동서에 따르면, IS동서는 4월 말 대전 중구 용두동2구역 재개발 조합을 대상으로 시공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4월15일 용두동2구역 재개발 조합은 IS동서에 시공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조합 측은 "전임 집행부가 승인한 부당한 계약 내용에 대한 재협상을 시공사 측에 요구했지만, 25번이 넘는 재협상 참여 공문을 보내는 동안에도 시공사 측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용두동2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3월 임시총회를 열고 기존 조합장과 집행부를 교체했다. 전임 집행부는 당초 시공사 공사비가 3.3㎡당 405만원 수준이었지만, 467만원으로 인상하기로 계약서를 변경했다.

당시 조합원들은 전임 집행부가 공사비 검증은 하지 않고 도급계약서 변경 및 관리처분계획 총회를 강행했다고 봤다. 또 지분제 추진, 조합원 동·호수 추첨 시 저층 포함 랜덤 배정, 건설공사비지수 통한 물가상승 반영 등이 조합원이 아닌 시공사만 이득이 되는 독소조항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IS동서 관계자는 "부당한 계약 해지이고 이로 인해 협력사 10여곳 모두 계약 해지를 당한 상태"라며 "전임 집행부와 당시 조합 및 회사가 협의 하 시공비 조정이 들어갔다. 공사비 상승은 치솟은 원자재 가격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조합은 IS동서 법적 대응에 대비하는 한편,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거쳐 오는 7월 새 시공사 선정 입찰을 개시할 예정이다. 

용두동2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두동 일원 4만 3175㎡ 부지에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794가구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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