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CI.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 CI. 사진=롯데쇼핑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롯데쇼핑(023530)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87억원으로 11.2%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 7708억원으로 2.8% 소폭 감소했고, 순이익은 69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백화점 매출 호조와 대형마트 이익 개선이 이뤄져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이커머스 부문의 여전한 실적 부진에 발목이 붙잡혔다. 

사업부로 살펴보면, 백화점은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2.6% 증가했고, 매출은 7400억원으로 9.4% 늘었다. 기존점포 매출이 8.2% 증가했고, 특히 해외패션 매출이 23.4%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마트의 경우 영업이익이 160억원으로 전년보다 1662.1% 증가했고, 매출은 1조4810억원으로 0.4% 늘었다. 자회사 합병에 따른 취득세 16억원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희망퇴직 비용효과가 사라졌고 롭스 부문 손익이 개선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슈퍼는 점포 효율화로 매장 수가 전년보다 29개 줄면서 영업이익과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21.0% 감소했고, 매출은 3490억원으로 10% 줄었다.

이커머스 부문은 45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적자 폭이 확대됐고, 매출도 4.1% 줄어든 26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거래액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자체 사이트 거래액은 전년 1분기 대비 24.9% 신장한 6278억원이었고 월평균 방문자수는 2789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42.4% 증가했다.

이 외에도 롯데하이마트는 가전 교체 수요가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8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매출은 8410억원으로 12.0% 감소했다. 코로나19 특수로 지난 2년간 집중됐던 가전 교체 수여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홈쇼핑부문은 송출수수료가 증가하며 매출은 2750억원으로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0.2% 줄어든 310억원이었다. 컬처웍스는 1분기 매출이 79.5% 증가한 730억원이었고, 29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서 적자 폭이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오는 2분기부터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양대 축인 백화점과 마트가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며 "점차 살아나고 있는 리오프닝 수요가 앞으로 롯데쇼핑의 실적을 반등시키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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