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에서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영업담당 직원 3명이 30여억원을 빼돌려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 등에 사용한 것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모레퍼시픽 내부 감사에서 영업담당 직원 3명이 회삿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회사 자산 30여억원을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착복하거나 허위 견적서 또는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가로챘다. 또한 상품권 현금화 등의 편법도 활용했다. 

이들은 횡령한 돈을 주식과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데 사용하고, 특히 사내 일부 직원들과는 사내 및 재택근무지에서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직원 세 명에 대한 징계 처분을 내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인사위원회에서 관련 직원을 징계 처분하고 횡령금액 대부분을 환수 조치했다"며 "자기자본 5%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 규모라 의무공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공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횡령 소식에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1시 20분 기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6000원(3.70%) 내린 1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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