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치킨 가격 인상, 근거 불충분"
소비자단체협의회 "치킨 가격 인상, 근거 불충분"
  • 최은지 기자
  • 승인 2022.05.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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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격 인상한 BBQ, 최근 5년 영업이익 평균 33.8%
최근 5개년 매출액 상위 5개 브랜드 영업이익률 추이. 사진=BBQ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들이 지난해와 올초 가격을 인상한 것과 관련해, 인상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국내 치킨 업계 상위 5개 프랜차이즈의 재무제표와 주 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을 분석해 내놓은 결과,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가격 인상 근거가 부족하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교촌치킨과 BHC는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인건비와 수수료 및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해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치킨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BBQ는 가격 동결을 선언했지만, 이달 2일부터 사이드 메뉴와 음료·주류를 제외한 모든 메뉴의 가격을 올렸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매출액 상위 5개 브랜드(교촌치킨, BHC, BBQ, 처갓집양념치킨, 굽네치킨)의 가맹본부·가맹점 매출액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번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 BBQ의 경우, 가맹점 평당 평균 매출액이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90.1% 증가하며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외에도 5개 브랜드 모두 코로나 시기인 2020~2021년 동안 모두 매출액이 증가했다. 

가맹본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5년간 꾸준히 늘었다. 매출액의 경우 굽네치킨이 8.8% 증가했고 나머지 4개 업체 가맹본부는 10%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BBQ가 5년간 연평균 33.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5개 업체 모두 5개년 연평균 12% 이상씩 증가해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유지했다. 

이에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5년간 치킨 가맹본부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0년 도매 및 소매업 평균보다 약 5.7배 높다"면서 "분석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며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정적 손익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협의회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치킨 가격을 인상할 때마다 이유로 꼽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또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주 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은 9∼10호 크기를 기준으로 2015년에는 3297원에서 2020년에는 2865원까지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3343원으로 상승했다.

협의회는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닭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닭고기 가격을 핑계 삼아 가격 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지난해 닭고기값 상승만으로는 가격 인상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런 와중에 '국민과 고통 분담'을 주장하며 가격 동결을 결정했던 비비큐는 2018년 가격 인상 이후 또다시 최근에 약 2000원의 가격 인상을 함으로써 업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가격 인상으로 치킨 가격 2만원 시대를 열었다"며 "최근 5개년 동안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기업의 결정이라 볼 수 없다. BBQ는 국민과 함께 하겠다던 주장대로 가격 인상 철회를 발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협의회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가격 인상을 한다고 주장했지만 가맹점에 공급하는 제품 가격 인상 등에 비추어 가맹본부만의 이익 증가를 위한 가격 인상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가맹점 원부자자재 가격 공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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