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26일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한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후 열리는 첫 금통위라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현재 1.5%인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4명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금투협 측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인해 기준금리 인상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0.25~0.5%에서 0.75~1%로 0.5%포인트 올리면서 6월과 7월에도 이 같은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향후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창용 신임 총재 데뷔전인 이번 금통위에서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며 “주요 수출 대상국의 본격적인 긴축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감내할 수 있는 체력은 연말로 갈수록 빠르게 약화될 것이고, 이에 한은의 우월 전략은 최대한 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4월 소비자물가는 4.8%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6월 3일 발표되는 5월 물가는 5%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한국도 물가 우려가 높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