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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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1.5%인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인상된 것은 약 15년 만이다.  

금통위는 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에 앞서 열린 지난 4월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금통위가 한 달 만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선 이유는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빠른 긴축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도 이번 금리 인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 

연준은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0.25~0.5%에서 0.75~1%로 0.5%포인트 올리면서 6월과 7월에도 이 같은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향후 대출자들의 이자상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출금리가 2%포인트 오를 경우 자영업자 가구의 연평균 이자비용은 약 210만원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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