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 출하 차질"
주가 하락 요소 작용

화물연대 파업 중인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파업 중인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하이트진로(000080)가 화물연대 파업 영향으로 제품 생산 및 출고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편의점에서 주류 발주가 제한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은 지난 4일부터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에 대한 발주를 제한키로 했다.

먼저 미니스톱의 경우, 현재 점포당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각 360㎖ 병)는 1박스, 참이슬 페트와 참이슬 오리지널 페트, 진로 페트(640㎖)는 10개씩만 발주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역시 같은 날부터 소주와 페트병 제품 발주를 1박스(20입)로 제한했다. 이마트24도 마찬가지로 병 제품에 한해 각각 3박스까지만 발주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CU는 이날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참이슬 제품의 발주 정지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GS25의 경우 발주 제한을 걸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제는 화물연대가 이날부터 본격적인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주류대란’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산하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은 이날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앞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수양물류 소속 차주의 30%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참이슬을 비롯한 소주 제품이 생산되는 하이트진로의 이천·청주 공장 주류 출고량은 평소의 59% 수준에 그치고 있다. 두 공장의 경우 하이트진로 전체 소주 생산량의 70%를 담당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주류 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이트진로는 운송사 추가 계약을 검토하는 방식으로 이번 사태를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물류 공급 안전성 확보를 위해 운송사 계약을 추가로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영향으로 하이트진로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2.11%) 내린 3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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