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은행권 지나친 이익 추구"

(사진=케이뱅크 제공)
(사진=케이뱅크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이자장사 행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이를 의식한 일부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조정하고 나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는 전날인 21일부터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41%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일반전세 금리는 연 3.03~4.36%로, 청년전세 금리는 연 2.85~3.17%로 낮아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넘기고, 연내 8%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커지는 주택 관련 대출이자로 인한 고객 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은 오는 24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우대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에 농협은행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 한도는 대면 기준 최고 1%에서 1.1%로 올라간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20일 이복현 금감원장이 은행장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은행권의 이자장사를 지적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향후 대출금리 인하 분위기가 확산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들은 금리를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산정·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