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프라에 IT 역량 더해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솔루션 개발 추진"

CJ프레시웨이가 마켓보로에 403억원 투자를 단행한다. 사진=CJ프레시웨이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는 B2B 식자재 유통 전문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오픈마켓을 보유한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에 403억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전환(DT) 전략의 일환으로, CJ프레시웨이는 이를 통해 미래의 식자재 유통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역량 확보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식자재 SaaS ‘마켓봄’과 식자재 직거래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 중인 마켓보로의 지난해 총거래액(GMV)은 약 6300억원으로 최근 3년간(2019~2021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80%다. 특히 식자재 SaaS ‘마켓봄’은 국내 식자재 유통 SaaS 1위로, 올해 6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2조원에 달한다. 마켓보로는 현재 B2B 유통 빅데이터 센터 설립, AI(인공지능) 식자재 매입 최적화 서비스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CJ프레시웨이의 상품, 물류, 제조 인프라와 마켓보로의 IT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공동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고객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초기 데이터는 마켓보로의 ‘마켓봄’과 ‘식봄’에서 확보한다. 두 서비스는 식자재 도매상부터 외식 자영업자까지 식자재 유통산업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지역·업종·상품별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어, 이를 모두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식봄’ 내 CJ프레시웨이의 우수 협력사 상품을 점진적으로 늘려 주문·결제 데이터 확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축적한 데이터는 새로운 고객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특정 식자재의 평균 구매량이 많다면 해당 식자재의 대용량 제품을 추가 입점시키거나, 식당이 정기적으로 주문하는 식자재는 구매 주기에 따라 자동 추천하고, 품절일 경우 대체 식자재를 추천하는 식이다. 

또한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빅데이터 분석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함으로써 B2B 식자재 유통시장을 한 단계 진화시키겠다는 포부다. 궁극적으로는 이번 투자뿐 아니라 자체 인프라 확대, 외부 협력사 협업 등 다각도로 역량을 강화해 전 사업 분야에서 데이터를 분석, 활용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밀·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한 핵심 동력을 얻게 됐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식자재 유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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