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블라 매장 전경. 사진=GS리테일
랄라블라 매장 전경. 사진=GS리테일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GS리테일(007070)이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의 점포 수가 줄어들면서 가두점 사업 철수설이 제기되자 '점포 효율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4일 관련 업계와 일부 보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랄라블라 가두점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빠르면 연내 오프라인 점포를 모두 폐점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실제 랄라블라의 경우, 작년 말 70개였던 점포가 상반기에 25개 점포를 정리해 현재 45개 점포만 운영 중에 있다. 

다만 GS리테일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점포를 정리 중인 것은 맞지만, 가두점 철수와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랄라블라는 우량점 위주로 점포 효율화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 외에도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GS리테일은 지난 2017년 H&B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왓슨스 지분 100%를 확보하고 이듬해 '랄라블라'로 브랜드명을 바꾸며 공격적인 출점을 노렸다. 그러나 2018년 2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9년 159억원, 2020년 188억원, 2021년 292억원(추정치)의 적자를 내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심지어 최근 1년간 랄라블라의 자세한 실적은 알기 어렵게 됐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작아 별도 공시 기준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지난 2020년 3분기부터 랄라블라의 실적을 '공통 및 기타'에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GS리테일은 부진 점포를 계속 정리해왔다. 2017년 186개에 달했던 점포 수는 2018년 168개, 2019년 140개 2020년 124개, 2021년 70개로 줄었다. 이는 업계 1위인 올리브영의 매장 수가 1200개가 넘는 것을 고려하면 대조적이다. 

한편 이에 앞서 롯데쇼핑의 H&B 스토어 '롭스'는 공식적으로 오프라인 점포 정리를 결정 내린 바 있다. 다만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매장 내에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는 '롭스 플러스'를 유지·확대하기로 했다. 마트에 들렀다가 롭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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