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EPC업체 육성 및 인력 양성 등 현지화 전략 강화

(좌측부터)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아람코 압둘카림 알감디 부사장이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좌측부터)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아람코 압둘카림 알감디 부사장이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현대건설(000720, 대표 윤영준)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 아람코가 추진하는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 파트너(건설 EPC 부문) 기업으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향후 아람코에서 발주하는 석유화학 관련 신사업들에 대한 수의 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건설을 포함한 소수의 기업만이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이는 현대건설이 사우디에서 수행한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통해 독보적인 설계·조달·시공(EPC) 역량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현대건설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람코가 '나맷(공동 성장) 프로그램' 일환으로 발주하는 신규 사업에 대해 수의 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 등을 제공받는 '독점협상대상자 지위 확보'에 관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성공적 사업 수행을 위해 사우디 현지 협력사 RTCC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현대건설은 현지합작법인을 통해 아람코에서 발주하는 주요 사업을 수행하고,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사우디 현지 EPC 업체 육성 및 기술 전수, 현지 인력 채용 확대를 통한 고용 창출 등 적극적인 상생 협력과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아람코는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인 나맷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성 △기술 △산업 및 에너지 서비스 △첨단 소재 등 4개 분야 핵심 과제를 수행할 파트너 기업들과 지난해 9월 MOU를 맺은 바 있으며, 약 10개월 만인 이달 5일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아람코로부터 독점적 지위를 확보함에 따라 사우디를 필두로 중동 건설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며 본격적인 해외 수주 확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9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카란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PKG 1 공사, 마르잔 해상 가스 오일 분리 시설 공사, 쿠레이스 육상 유전시설 공사(PKG3-CPF) 등 아람코가 발주한 다양한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정부 및 발주처로부터 뛰어난 공사 수행 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두터운 신뢰를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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