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그린본드 발행 및 시설대금 차입…올해 총 3.5조원 규모 재원 확보

LG화학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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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3억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녹색채권)를 발행했다.

8일 LG화학(051910)은 전날 총 3억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LG화학 측은 그린본드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그린본드는 달러(USD)로 발행되며, 3년 만기 3억달러의 단일 채권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미국 3년물 국채금리 3.036%에 1.400%p를 더한 4.436%의 금리로 결정됐다.

특히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3대 신성장동력(친환경·전지소재·글로벌 신약) 사업과 관련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 81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린 것은 물론, 1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Stable·안정적)에서 BBB+(Positive·긍정적)로, 2월 무디스는 Baa1(Positive·긍정적)에서 A3(Stable·안정적)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LG화학은 예상보다 개선된 조건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하게 됐다.

한편 LG화학은 1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당시 구주 매출을 통해 확보한 2.5조원을 포함해, 이번 그린본드 발행 및 시설대금 차입 등으로 올해에만 총 3.5조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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