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물가 흐름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1.75%에서 연 2.25%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8월 금통위에서 연속으로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 총재의 발언으로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이 총재는 “대내외 여건 변화로 인플레이션이 더 가속되거나 경기둔화 정도가 예상보다 커진다면 정책 대응의 시기와 폭도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이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가 2.75~3%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대해서 “물가상승률 등을 봤을 때 연말까지 해당 금리 수준을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8월, 10월, 11월 총 3번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모두 인상할 경우 연말 기준금리는 연 3%가 된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이상 인하한 적은 있지만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금리 인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커지는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정부와 함께 선별적 지원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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